추천사

임상연극심리상담사 1기 수강생 추천사

이주연님

연극안에 치유의 힘이 있다는 것은 그것을 경험한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취미나 학습으로 경험한 연극일지라도 자신은 물론 타인들까지도 느낄 수 있는 변화들을 갖게 합니다. 연극치료라는 다소 생소한, 그러나 관심있던 분야을 공부해 보고자 처음 한국임상연극심리치료협회의 문을 두드렸을 때는 2016년 무척 더운 여름날이었습니다. 연극이나 심리학등에 관하여 별로 아는 바가 없었기에 두렵고 떨리는 맘으로 면접을 보고 용기를 내서 첫수업을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난히 추었던 지난 겨울까지 여러 과목의 이론과 실기를 배우고 임상실습을 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신분석, 이상심리, 상담심리, 진단평가, 사회극, 즉흥극, 발달장애, 특수교육, 드라마발달단계 등 처음 접하는 학문들을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차근차근 공부할 수 있도록 잘 프로그래밍 되어있었고 김영미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님들의 경험과 지식과 통찰을 바탕으로 한 일련의 연극치료과정은 학문으로서의 유익 뿐 아니라 나를 위한 성찰과 치유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누구나 상처는 있고 아픈 어린 시절의 경험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을 드러내 함께 나누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상처의 원인을 찾고 치유하려 애쓰는 모든 학습과정을 통해서 성장하고 변화되고 이해하며 용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임상실습 과정에서 발달장애 친구들을 알게된 것 또한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마포푸르메 직업재활센터에서의 임상실습은 내담자에게는 물론 나를 위한 치유의 시간이 되었고 순수함으로 무장된 우정과 사랑을 경험하게 해준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발달장애인 극단 ‘네모와 세모’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연극의 무한한 치료 가능성을 직접 깨닫게 된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날에 사단법인 한국임상연극심리치료협회가
새롭게 단장하여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소통하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협회도 지금 막 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인 듯 합니다.
활짝 꽃피고 열매 맺어 풍성한 결실을 이루길 기대합니다.
불안정하기 짝이 없는 이 시대에 사단법인 한국임상연극심리치료협회가
온 세상의 치료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석경아님

저는 지난 6년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예술강사-연극강사로서 활동을 하며, 학생들이 연극이라는 매체에 흥미를 가지게 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풀어내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며 자연스레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고민 등을 상담해 주는 경우가 많았고 반복적으로 진행 될 수 록, 전문적인 상담을 하기 에는 많은 것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세종대 교육대학원 재학 중 모시게 된 김영미교수님의 연극치료프로그램의 보조교사로 활동을 하면서 연극심리치료 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고, 저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임상연극심리치료사 자격증 과정을 밟게 되었습니다.

(사)한국임상연극심리치료협회의 임상연극심리치료사 양성과정은 심리학과 연극치료의 기초 및 심화이론을 탄탄히 공부할 수 있고, 내담자의 문제적 상황을 인지하고 파악하는 방법을 배우며, 진단세션을 계획 후, 실제 임상실습을 하고 전문가의 슈퍼비전을 받는 교육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통해, 인간의 삶과 가장 많이 닮아 있는 연극이라는 예술을 치료도구로 사용하여 내담자가 자연스레 심리적·정서적으로 결핍된 부분을 표현하고 스스로 치유하며 정신적으로 건강해 지는 과정을 경험하고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고등학교에 근무하며 연극과 진로를 수업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다양한 상황과 고민을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스스로 해체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상담교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충분히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상연극심리치료사 양성과정은 단순히 연극치료의 기술적인 부분만 배우는 것이 아닌, 인간이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의 과정을 함께 고민하며 찾아 갈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를 그리고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이라 생각됩니다.

이유경님

2016년 극단 ‘세모와 네모’의 창단을 위한 푸르메 재단의 지적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만드는 일에 동참했었다. 연극심리치료의 임상실습의 일환으로 생각했는데, 김영미교수님은 매 번 ‘이 번 작업을 연극치료에 대한 임상실습으로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이 건 그냥 연극 만들기 이지, 치료를 위한 작업이 아니에요. 실습시간으로 인정해 드리기는 하겠지만 두 가지는 다릅니다...’라고 여러 번 확인을 하셨다.

나는 한국임상연극치료협회에서의 수업들을 듣기 전까지 연극과 연극심리치료가 어떤 차이와 공통점이 있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했다. 김영미교수님을 만나서 교수님의 수업을 듣고, 교수님의 철학을 이해하기 전까지, 연극, 연극교육, 연극치료, 교육연극 등에 대해서 나의 앎은 지극히 지식적인 개념이었다.

나의 30년 지기 연극!!!...그러나 푸르매 친구들과의 연극 연습은 나에게 있어서 좌절과 혼란 시간이었다. 내가 오랫동안 알고 있었던 모든 지식과 방법만으로는 푸르매친구들과 소통하기도 연극을 만들기도 어려웠다. 이 것 말고도 거의 모든 수업들이 내가 쏟았던 연극에 대한 시간들을 냉엄하게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시간이었다. 푸르매이야기는 1편이다. 나에게 허락된 지면에 비해 내가 이야기 하고픈 것이 너무 많다는 사실.... 다음에는 연극교육과 교육연극의 차이점을 확실하게 알게 된 사례를 나눠드리고 싶네요~^^

이애경님

옛날 초등학교 그 때는 국민학교. 저학년 때 분기마다 수업료를 내야했다.경제상황에 따라 4단계로 나뉘었는데 제일 낮은 등급이었음에도 그나마 제 때 못 내서 집으로 쫒겨가야 했고-.-;; 집에 간다고 해도 없어 못 준것인네 가면 뭐하나 결국 울면서 학교로 돌아가고...

이렇게 저학년을 보내고 , 그래도 공부는 꽤 잘했고 4학년부터는 학급임원, 5학년 때는 전교임원도 했다. 임원이면 선생님 선물이나 학급의 비품(커텐, 화분 등)을 당연스레 준비 해야만 했기에 경제가 약한 그러니까 집안이 가난하니 회장할 것도 부회장을 하며 알게모르게 위축되는 느낌..

하튼 연극을 처음하게 된것은 초등학교 3학년 겨울 크리스마스 때 였다. 교회에서 연극을 하게 되었다. 본당이 위로 높이 뚫려있고 그 위에 무대가 세워졌다. 아마도 어렸으니 더 높아 보였을지도.. 또래 10명이 배우였는데 대부분 목소리가 작으니 나 빼고 9명이 마이크를 사용했다.마치고 왠지 뿌듯함.ㅎ

그렇게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방과 후에 남아서 연극을 만들자고 했다. 연습을 하고서는 선생님~ 오락시간 주세요~ 해서 발표하고 말이다. 내가 하자고 했으니 주인공도 내 맘대로 .. 예를들면 콩쥐팥쥐의 팥쥐엄마, 스크루지의 스크루지 등 주로 위에서 시키는 역할을 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런 역을 하면서 그간의 억눌림 등을 해소한 듯하다. 연극치료까지는 아니라도 일종의 치유작업이 아니었을까? 싶다.

연극치료 작업의 입문 계기

오랜동안 공연과 워크샵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또 다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학교만 예를 든다 해도 예전에는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한반에 한명 정도였다면 지금은 심한 경우 한반의 3/1 정도가 여러문제들을 안고있음을 볼 수 있다.
공연을 통해 정서 순화, 함양의 폭을 높일 수 있는데 때로는 공연 자체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렇다면 내가하는 연극작업으로 치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고 더 공부를 필요로하게 되었다.

사람마다 지금 보이는 나와 보이지 않는 내면의 나를 갖고 있다. 둘의 간격이 가까우면 좋으나 처한 상황에 따라 그 간극은 클 수 밖에 없고 그럼으로서 스스로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일반 연극과 치료에서의 연극은 다르다. 물론 연극 자체로 커다란 감흥을 줄 수 있으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극은 그 와는 좀 다른 차원으로 접근해야한다.

이에 마침, 한국임상연극심리치료협회를 알게 됐고 주저없이 신청을 했다. 남을 치유하기에 앞서 내 자신의 묵혔던 응어리들을 대면하게되고 그것을 피하지 않고 직시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일단 내가 먼저 단단하게 힘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내가 온전히 서 있어야 남이 내게 기댈 수 있지 않을까? 다양한 사례들을 같이 풀어내며 서로 공감의 폭을 넓혀지고 나아가 남의 상처도 어루만질 수 있다고 믿는다. 물리적인 상처야 약을 바르면 새 살이 소생된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그 보다 더 오래걸릴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상담 기법 보다 연극치료는 더 본질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풀어낼 수 있다고 본다.

굳이 연극치료사가 되지않는다하더라도 내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데 큰 힘이 될것으로 믿는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새 나의 말, 나의 행동하나가 상대의 얼어있는 마음을 녹여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내 그릇이 작을 수 있지만 점점 튼튼하고 커다란 그릇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전소현님

연극치료를 공부하며...

무엇 때문이었는지..지금도 답을 찾지 못했지만... 오래 전 연극치료의 개념도 없이 무작정 지원했다. 개념도 정의도 모른 채 지원하곤 선택되지 못했다. 그 이후 선택되지 못 한 고픔이었을까? 모래놀이 치료에 대해 공부할 기회가 왔고 입문했다. 그러나 내겐 너무나 큰 장벽이 있었다. 단계별 수업료도 벅찼고 교재비에 슈퍼 비젼 등 사례를 발표함에도 경비가 만만치 않았다. 결국 강렬한 욕구에도 불구하고 입문에 그쳐야 했다.

그러다 수년을 보낸 끝에 연극치료를 만났다. 연극인이 협회를 만들었다는 것이 무언지 모를 안도감을 주었다. 어릴 적부터 관심 있던 심리학과 특수교육을 접했고 연극치료를 만나며 나를 확인하게 되었다. 그리고, 두렵고 어려운 길이지만, 미미한 힘이나마 토닥이고 보듬는 따스한 손이 되고자한다.